2008년 06월 12일
080612
날씨가 따듯해지고 나서 아침에 퇴근을 하면서 걸어서 들어온다. 약간 오르막길이라 좀 힘들긴 하지만 안그래도 운동부족인데 그 정도는 걸어야 할 것 같아서. 게다가 아침 햇살을 맞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늘 땅만 보며 걷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오는 도중에 혹여나 싶어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게 된다. 가방에 전단지도 만들어서 가지고 다니면서 붙이기도 하고. 꼭 찾을 것만 같았는데 시간이 흐르자 못 찾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더 커진다. 겨우 이틀이었는데. 쿠기가 남기고 간 자리가 너무 크다. 집 앞에서 옆집 아줌마와 마주쳤다. 일전에 내가 아침에 퇴근해 하는걸 궁금해 하시길래 무슨 일을 하는지 말한 적은 있는데, 아무래도 그 시간에 들어오는게 좀 민망하다. 물장사 하는 언니들과 출퇴근 시간이 똑같으니 말이다. 회사 사람들 중에는 엄마가 새벽에 꼬박꼬박 데리러 오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엄마가 걱정을 많이 하시나봐요 라고 했더니 아니요, 라는 단호한 대답이 돌아왔다. 동네 부끄럽다고 데리러 오는 거래요 라는 대답. 폭소하고 말았지만 그 후로 왠지 옆집 아줌마랑 마주치는게 민망하다. 흑.
# by | 2008/06/12 09:11 | daylight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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